코스맥스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건강기능식품 ODM시장에 진출한다. 코스맥스는 11일 공시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ODM 전문기업으로 유명한 일진제약을 인수하여 계열회사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계속적인 성장 추세에 있는 건강식품시장에 진출을 통해 사업 다각화와 함께 종합 뷰티 ODM 전문기업으로의 제2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일진제약을 계열회사로 추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하여 약 45여억원을 투자하여 일진제약의 의결권 있는 주식 약 60% 정도를 인수하고 최대주주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에 들어간 비용은 모두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며, 부채 비율의 증가 등은 없다.
일진제약은 1984년 설립된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생산전문기업으로 허벌라이프• 대상㈜•웅진식품•LG 생활건강 등 약 150여개 고객사에 홍삼•감마리놀렌산•클로렐라• 글로코사민•콜라겐•스쿠알렌 등 약 40여개 주요 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공장은 대지 6,783㎡, 연건평 5,430㎡ 규모로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공단 내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1986년 의약부외품 제조업 허가를 받은 후, 2001년 HFGMP(우수식품제조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하고, 2005년 12월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적용 업소로 지정되었다. 향남 공장에는 자동 연질 캅셀성형기를 비롯한 경질캅셀•분말포제•정제•드링크제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정청으로부터 기준규격형 423건, 개별인정형 14건을 승인 받는 등 총 437건을 승인받아 동종업계에서 건강기능식품 승인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13억원이며, 올해 1분기까지 약 43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맥스가 이번에 일진제약을 계열회사로 추가하여 건강식품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 배경에는 종합 뷰티 ODM 기업으로의 질적 변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코스맥스 경영진의 의지와 양사의 계열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일진 제약 경영진의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M&A로 코스맥스는 화장품 ODM 전문기업에서 벗어나 종합 뷰티 ODM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추세는 화장품 기업들은 단순히 화장품만을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즉 바르는 것에서 먹는 것으로 뷰티 사업의 영역을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코스맥스 역시 건강기능식품 ODM 시장에 진출하여 변화하는 뷰티 시장을 선도함과 동시에 제 2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이야기다.
일진제약의 경우 2005년 18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업계 내에서는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점차 심화되어 가는 시장 경쟁으로 인하여 2006년 매출 감소를 맞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건강식품분야와 인접한 화장품 ODM 기업과의 공조 체제를 구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코스맥스가 그동안 보여준 마케팅 및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하여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코스맥스는 일진제약을 계열사로 편입한 후 보다 적극적인 R&D 투자와 마케팅을 통하여 2007년 매출 170억원을 달성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2008년 매출 200억원, 2009년 250억원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하여 일진제약과 코스맥스와의 시너지를 최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여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맥스 이경수 대표이사는 “먹고 바르는 것을 하나로 묶어 종합 뷰티기업으로 발전하는 추세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일진제약 인수는 종합 뷰티 ODM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이루어 졌다”고 이번 인수의 배경을 밝히며, “일진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R&D 능력과 최신의 설비 그리고 코스맥스의 기업 문화가 하나로 합쳐지면 그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보여진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