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맞아 ‘플라스틱 다이어트 캠페인’ 진행
-용기 재활용 물론 경제성, 안전성 잡아…일석 삼조 효과 노려
-다양한 디자인 구현, 연내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선보일 것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회사 코스맥스(회장 이경수)가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운동에 앞장선다.
코스맥스는 친환경 용기 제작업체 이너보틀(대표 오세일)과 손잡고 재활용이 쉬운 화장품 패키지 개발에 나선다. ‘플라스틱 다이어트 캠페인’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환경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대부분의 화장품 용기는 내용물이 남아있는 채로 버려져 재활용이 어렵다. 업계에서는 친환경 패키지 개발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은 상황이며 로레알을 비롯한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도 지속 가능한 포장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너보틀은 펌프 용기 내부에 풍선 모양의 실리콘 파우치를 넣어 그 안에 화장품을 담는 패키징 기술을 개발한 친환경 용기 솔루션 회사다. 작년 정부통합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57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통령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코스맥스가 이너보틀과 함께 선보이는 패키지는 용기 내부에 화장품이 닿지 않아 재활용이 쉽다. 기존 펌프 용기와는 달리, 탄성이 높은 실리콘 파우치가 내용물을 모두 사용하게 해준다.
새로운 친환경 용기는 경제성도 갖추고 있다. 내용물을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에어리스 용기보다 10~20% 정도 저렴하다. 기존 충진 설비를 이용해 자동화 공정 개발되어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용물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차폐성을 높여 화장품이 산화되거나 변성되는 것을 방지한다.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아 인체에는 매우 안전하며 용기를 따로 세척을 할 필요가 없어 재활용이 용이하다.
개발된 제품은 종이처럼 분해가 쉬운 소재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원통형 ▲사각모양 ▲타원형 등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재천 코스맥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현재 화장품 업계에서는 플라스틱 대체제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지구의 날을 맞아 코스맥스도 화장품 재활용에 대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세일 이너보틀 대표는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회사인 코스맥스와 함께 협력하여 이너보틀의 기술력을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에 널리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페어런시마켓리서치(TMR)는 2016년 전세계 화장품 용기 중 플라스틱 소재가 56.3%를 차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