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얏나무, 배롱나무, 매화나무 등 우리나라 고유의 향을 재현하는 프로젝트 진행
-향수, 화장품 등 신제품 개발, 세계시장에서 ‘코리안 뷰티’ 명맥 이어갈 것
“화장품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의 향기가…”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전문회사 코스맥스(회장 이경수)가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전통의 향기를 재현하는 '코스맥스 헤리티지 프레그런스 프로젝트(COSMAX heritage fragrance Project)'를 진행한다. 코스맥스는 이를 통해 한국 고유의 향을 상품화해 전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6년부터 역사적 의미가 큰 향기를 재현하기 위해 ‘코스맥스 헤리티지 프레그런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옛 선조들의 사랑을 받은 한국 고유의 향기를 코스맥스가 자체 개발해 기술브랜딩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를 코스맥스에서는 센터리티지®(Scenteritage®)라고 명명하고 연구용 원형초자에 생화를 담아 휘발성 향기 성분을 추출하는 헤드 스페이스(Head space) 방식으로 향기를 포집해 성분을 분석한 뒤 조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학약품을 처리하거나, 열을 가하지 않고 사람이 실제로 냄새를 맡는 것과 가장 유사한 조건에서 꽃의 자연스러운 향을 재현하는 것이 센터리티지®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이다.
우리나라 전통 향의 소재 선정은 ▲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닌 재래종의 재조명 ▲특별한 스토리를 지닌 시그니처 향기 ▲한국의 역사 속에서 특별하고 유일한 향기를 복원의 목적을 두고 진행된다.
최근에는 국내 재래종 오얏꽃 향료 조성물에 대한 특허도 획득했다. 이는 오얏꽃의 만개 시기인 4월에 재래종 오얏나무가 보존된 고택 내에서 향기를 포집한 후 분석과 조향 작업을 거쳐 고유의 향기를 재현했다.
오얏꽃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 건국의 상징으로 삼으면서 500년 동안 조선 왕조의 역사와 함께 했다. 고종황제는 이 오얏꽃을 대한제국 국장(國章)으로 삼아 모든 황실 재산에 문양을 새기기도 했다. '춘향전', '도리화가' 등 조선시대 판소리 곡에도 아름다운 오얏꽃에 대한 노랫말이 있을 정도로 오얏꽃은 옛 선조들의 삶과 밀접한 꽃이다.
전연진 코스맥스 향료랩 선임 연구원은 "향에 담긴 상징성과 역사성이 극대화 될 수 있는 장소에서 오얏꽃 향기를 재취했다"고 말하며 "청초하고 깨끗한 느낌의 오얏꽃 고유의 향기를 재현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원장은 "코스맥스가 개발한 기술브랜딩인 센터리티지® 기술은 향기 소재를 선택하고 조향을 하는 과정에서 국가별 법규까지 유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어 완성도 높은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며 "특별한 스토리를 담은 향을 원하는 고객사들에게 글로벌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이외에도 오얏나무 꽃 특허를 시작으로 ▲안동 서원의 배롱나무 꽃 ▲강릉의 여류문인의 매화나무 꽃 ▲홍성의 조선문신의 오동나무 꽃 ▲충북 전통 먹장인의 송연먹향 등 한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역사적인 스토리를 담은 향을 발굴, 재현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새로운 기술로 개발된 향료는 ▲향수 ▲샤워코롱 ▲디퓨저 등 다양한 방향 제품과 화장품에 활용하여 글로벌 고객사를 통해 전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끝)